[마흔한 번째와 마흔두 번째 모임] 12/21(월), 12/28(월)

이주 간에 걸쳐서 「3장 다중지능을 활용한 개별화수업 준비」와 「4장 다중지능 교실에서의 평가의 개별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사의 강점지능과 수업

한국에서 교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대를 나와야하며, 중·고등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범대를 나와 임용고시라는 난관을 넘어야 합니다. 교대에 입학하거나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가합니다. 이렇듯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수한 학업 성적을 얻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이미 모두가 알고 계신 것처럼 대부분은 지필검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필검사는 모든 지능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지필검사는 언어, 논리·수학 지능을 평가하기에 적합합니다. 지필검사를 떠올려 보십시오. 문제를 잘 읽고, 논리적으로 판단해서 답을 찾는 능력(언어/논리/수학 지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또는 수학능력평가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렇듯 한국에서 학업성취도가 높은 사람은 언어 또는 논리·수학 지능에 강점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는 한 가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교사들의 수업활동이나 가르치는 방식이 언어 및 논리·수학 지능에 편중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강점 영역을 통해 가르치려고 하고, 불편한 방식은 피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사는 자신의 가르치는 방식과 교육활동을 검토해야 합니다. 자신의 수업에 다양한 지능을 활용한 교육활동을 포함시키고, 학생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수업은 다양한 지능영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학생들의 성장을 돕게 될 것입니다.

협력적 학습평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필검사는 학생들의 모든 지능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다중지능을 활용한 학습은 지필검사와는 다른 대안적인 평가방식이 필요합니다. 이에 저자는 대안적 평가 방식으로 협력적 학습평가 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협력적 학습평가는 평가기준의 수립, 학생의 학습 평가의 단계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평가기준을 수립한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평가기준을 수립함으로써 학생은 교사가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됩니다. 프로젝트 평가를 위한 루브릭을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가기준을 세운 후 중간평가와 기말평가를 통해 학습을 평가하게 됩니다. 중간·기말 평가의 핵심은 자기평가와 개인성찰입니다. 평가회의 전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학습결과물을 평가합니다. 자기평가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학습결과물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부족한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합니다. 평가회의에서 교사는 적절한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 학생이 학습 결과물을 보완하고, 그들의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협력적 학습평가는 학생들의 자기이해 지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평가를 학습을 이어가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다중지능을 고려한 수업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평가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협력적 학습평가는 이러한 우리의 고민에 부합하는 평가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0년을 보내며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감사한 일이 더 많은 한해였습니다. 한 해 동안 지속된 모임을 통해 우리는 기독교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되었고, 부족하지만 교육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통찰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대안학교 설립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소망을 가지고 함께 하는 동역자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올해 마지막 모임을 감사한 마음으로 마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려고 합니다. 모두 올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마흔한 번째와 마흔두 번째 모임] 12/21(월), 12/28(월)”의 3개의 댓글

  • 2021년 1월 27일 7:06 오후
    Permalink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 오래전부터 매우 동감하는 부분이었네요.
    그 사회가 지향하는 구조에 적합한 유형의 인간만이 옳음으로 인정되는 분위기는
    다양성이 존중되기보단, 하나의 기준으로 교육의 방향을 이끌어가기 쉬운 시스템에
    많은 의문을 오랫동안 갖고 살아왔네요..

    저는 다문화 대안학교에서 5년을 마치고, 또 새로운 학교나 길을 찾는 중에
    이렇게 평소의 생각과 뜻이 같은 글을 많이 보고 반가운 마음에 한번 글을 남겨봅니다.

    댓글달기
  • 2021년 1월 28일 9:31 오전
    Permalink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
    선생님과 같은 마음으로 애쓰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한다면, 분명히 아이들은 한명한명 빛나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 길을 걸어가고 계시는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언젠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가 선생님께 가득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달기
    • 2021년 1월 29일 10:29 오전
      Permalink

      아이들을 향한 이해와 교육의 철학이 더 깊어지고, 넓어져서…
      아이들이 존중받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주시길 응원합니다. ^^

      댓글달기

한승훈에 답글 남기기 답글 취소하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