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스쿨 그리고 넘나들며 배우기(1)

우리는 <<넘나들며 배우기>>, <<학교를 넘어선 학교, 메트스쿨>> 두 권의 책을 통해 메트스쿨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넘나들며 배우기>>는 매트스쿨의 초대 교장이자 빅픽처러닝의 설립자인 엘리엇 워셔의 교육 철학과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넘어선 학교, 메트스쿨>은 빅픽처 러닝의 출범 초기에 모태가 되었던 메트스쿨의 운영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넘나들며 배우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엘리엇 워셔는 학교를 중퇴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목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배움을 위해 학교를 떠나야 했습니다. 미국에서 학교 중퇴자들이 하루 7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도 한해 수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학교를 떠나는 것일까요?

학업 중단을 다루는 연구는 학업 중단의 원인을 네 가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학업 실패, 문제 행동, 삶의 변고, 관심 상실). 하지만 빅픽처러닝은 위와 같은 원인(표층 원인)보다 깊은 곳에 좀 더 복잡하고 심층적인 원인들이 존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들은 오랜 관찰과 경험적 연구를 통해 4가지의 심층 원인(방치, 어긋남, 재능과 흥미의 간과 지나친 규제)을 발견 합니다. 그들은 표층 원인과 심층 원인을 종합하여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학생들이 학교에 기대하는 10가지 요소를 정의 합니다.

학생들이 품는 10가지 기대, p.69-70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들의 이러한 열망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p.92)

흥미롭지 않나요?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교가 나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학교가 기대하는 학생이 되는 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대학 진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교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자고, 학원이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모두가 저와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저와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2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 학교는 많이 달라졌을까요?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학교생활을 견뎌야 하는 것으로 체념하며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학교는 학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자기가 하려는 작업을 실제로 수행하는 어른들을 멘토로 삼고 그들을 모방합니다. 이 때 학교가 학교 바깥의 세상을 이용한다면 학생들의 생산적 학습을 위한 열가지 기대는 쉽게 충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가지 기대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못한다면 학교는 학생들이 배움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나는 것을 부추기게 될 것입니다. (p.92)

* 생산적 학습 : 학생들이 더 많이, 더 깊이 학습하려는 욕구를 자아내는 생성적 학습

우리는 학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학교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빅픽처러닝은 이런 학교를 실행하기 위해 학교의 조직, 문화, 프로그램, 교육과정 등의 근본적 요소뿐만 아니라 성공에 대한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빅픽처러닝이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일까요?

사람들 대부분은 성공이란 좋은 등급, 훌륭한 시험 성적, 졸업장, 고등 교육기관으로 진학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에 굳이 시비를 걸지 않겠으나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이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더 폭 넓은 관점에서 지표가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장 가능성이 밝은 즐겁고 생산적인 일자리 구하기, 가족 부양하기,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삶의 굴곡을 겪으면서 어떻게 항해할지 고민해 보기 같은 것들이다. (p.116)

성공 여부를 점수와 등급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능성을 고작 몇 개의 숫자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의 정의는 더욱 다양해지고 넓어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성공을 위해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빅픽처러닝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독특한 능력에 집중합니다. 이것은 창조성과 발명, 디자인 사고, 기업가 정신, 다층의 복학 학문 분야에 걸친 지식 통합하기, 탁월한 전문기술을 갖추기 위해 학문적 영역으로깊이 파고 들기 등을 망라합니다.

레이첼은 빅픽처러닝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녀의 디자인 회사 취업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빅픽처러닝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학습에 관한 이미지를 그려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가정용품을 디자인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저는 제 공식 비공식 학습의 일부분으로 바로 그런 작업을 해왔어요” <p.116>

“제가 일하려는 분야에서 수학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걸 내려놓았습니다. 수학은 제가 필요 할 때 언제든 다시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디자인적 사고, 그래픽과 물체를 이용한 의사소통, 유연하게 작업 하기, 변화를 수용하기, 정보를 발견하고 확산하기 위한 테크놀로지 사용영역에서 특히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거도웄던 저의 수행평가 점수는 이미 제공해 드렸습니다. 제출한 저의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실제적인 생산물을 만들어 내는 데 사용된 여러 가지 기술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117>

빅 픽처 러닝의 이러한 접근은 몇가지 핵심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실제 세계의 맥락과 환경 속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문가와 함께 작업하기, 테크놀로지 도구를 실제 적용 하기, 학생의 기술과 이해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평가하기 입니다.

특히 프로젝트는 학생이 관심을 갖는 실제 세계의 맥락과 환경 안에서, 복잡한 문제들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학생들은 개인의 관심사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를 통해 창조, 발명, 발견하기와 문제해결을 위한 몰입의 법칙을 적용하는 경험 등을 하게 됩니다.

책에서 학교는 학생이 떠나도록 놓아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학생이 학교와 학교 밖을 넘나들며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환경과 맥락을 학교 밖(지역사회 비영리 기구, 기업, 여행 등)에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학생이 학교 밖의 학습 경험을 가지고 돌아오면 그것을 학습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로 만드는 길을 제시하면 됩니다. 빅픽처러닝은 넘나들며 배우기 프로그램이 학생의 10가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심층 원인 4가지(방치, 어긋남, 재능과 흥미의 간과 지나친 규제)를 더욱 잘 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넘나들며 배우기>>는 빅픽처러닝의 교육 철학과 실천 그리고 넘나들며 배우기를 위해 학교가 지원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들에 관하여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메트스쿨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서 단서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빅픽처러닝이 가지고 있는 교육철학의 상당부분을 동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꿈꾸는 학교가 그들의 핵심 원리(개인의 관심사, 프로젝트, 교사 등)의 많은 부분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학교가 학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메트스쿨의 운영 사례는 다음 책에서 다루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책을 참고 부탁 드리겠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