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스쿨 그리고 넘나들며 배우기(2)

오늘은 메트스쿨의 관한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로…)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학교를 넘어선 학교, 메트스쿨』을 통해 메트스쿨의 운영사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메트스쿨의 특징은 ‘맞춤형 학습’, ‘개인의 관심사에 바탕을 둔 학습’ 그리고 ‘인턴쉽을 통한 학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트스쿨의 교육 시스템을 간단히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메트스쿨 모델>

메트스쿨에서 교사는 어드바이저라고 불립니다. 어드바이저는 14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어드바이저리 그룹을 담당합니다. 그들은 고등학교 4년 내내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그룹 전체의 학습을 지도합니다(47쪽). 어드바이저는 학생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관심사를 바탕으로 학습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현재의 공교육 시스템에서 담임교사가 담당 학생 모두의 관심사, 그리고 장·단점을 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교사가 알고 있는 학생에 관한 정보는 수치로 나타나는 각 교과 성취도 정도가 아닐까요? 하지만 교과 성취도 수준으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단점을 파악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메트스쿨의 어드바이저는 학생들과 자주 일대일 상담을 하고 개별 학습평가회를 진행하면서 학생 한명 한명을 다각도로 이해합니다. 어드바이저 한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어드바이저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어드바이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나갑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사와 학생의 이상적인 관계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메트스쿨은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 인턴쉽 학습)라 알려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학문적인 능력이나 기술을 익히도록 이끕니다(22쪽). 학생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턴쉽 제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다지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대학생들은 보통 방학 기간을 이용해 인턴쉽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인턴쉽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전화를 받고 복사하는 허드렛일만 하다가 인턴쉽을 끝마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인턴쉽을 통해 실제 업무를 경험하고 배우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인턴쉽제도를 그들의 스펙에 한 줄 더하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트스쿨의 인턴쉽은 기존의 인턴쉽과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인턴쉽을 통해 기술적 지식과 학문적 지식을 동시에 배워야 합니다. 본인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다 하더라도 지적수준을 높힐 수 없는 인턴쉽은 할 수 없습니다.

메트스쿨은 학생들이 향상시켜야 할 다섯 가지 학습 영역(의사소통 능력, 사회적 사고력, 경험적 사고력, 수리적 사고력, 자기관리 능력)을 정해두었습니다(155쪽). 학생들은 어드바이저, 멘토, 부모님과 함께 학습계획팀을 꾸려 상세하게 학습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1년에 4번 학습평가회를 통해 그들이 학습한 내용을 발표하고 점검 받습니다. 아래는 매트스쿨의 10학년 학생의 학습계획표의 일부입니다. 이 학생은 커피하우스에서 인턴을 하면서 기독교 커피하우스의 역사를 주제로 보고서를 쓰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아래의 학습계획표를 통해 메스쿨이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인턴쉽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학교를 넘어선 학교, 메트스쿨』 178쪽~179쪽

메트스쿨은 직업적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특성화 고등학교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메트스쿨은 학생들의 학습을 이어가기 위한 툴로 인턴쉽을 활용합니다. 학생들은 재학기간 동안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인턴쉽을 진행합니다.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고등학교와는 이러한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인턴쉽 학습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식이 실제적인 생활맥락에서 제시되어야 한다는 상황학습이론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메트스쿨은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도록 돕는 학교입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교 재학 중에 각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하고 경험 할 수 있다는 점 과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졸업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아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메트스쿨 모델을 대안학교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물론 기독교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해 봐야 합니다. 하지만 메트스쿨은 좋은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주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려고 합니다. 메트스쿨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책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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