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모임] 3/2(월)

안녕하세요? 지난주 월요일에는 「기독교세계관 교육 기본과정」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느라 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준비모임은 가급적 매주 같은 시간에 진행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경우가 더러 있어 모임을 갖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혹시 모임에 참석하고자 하시는 분은 꼭 제게 미리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우리가 나눈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독교세계관

우리는 청소년들이 기독교세계관을 정립하고 체득해, 세상의 모든 현상을 기독교인의 분별된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세계관이란 무엇일까요? 알버트 월터스는 세계관을 ‘한 사람이 사물들에 가지는 근본적인 신념이나 틀’로 정의 합니다.(「창조 타락 구속」, 25쪽) 가령 한 사람이 ‘나는 기술의 발달이 한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는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기술에 대한 한 사람의 세계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관은 다양한 미디어와 문화 그리고 교육을 통해 전달됩니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 세속적 세계관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세속적 세계관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현시대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계관은 사람의 삶을 이끌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형성된 세속적 세계관은 그들이 세속적인 삶을 목표로 살아가도록 이끕니다.

기독교세계관은 성경의 진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기독교세계관은 ‘창조’, ‘타락’, ‘구속’의 세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창조’ 하셨습니다. 그리고 창조의 범위는 어느 한 영역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 구조, 예술. 세계 등 모든 영역을 망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선한 목적을 가지고 만드셨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죄는 하나님께서 선한 목적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하나님의 뜻대로 발달 또는 발전시키지 못했고, 잘못된 방향으로 ‘타락’시켰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통해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타락’된 피조물을 바로 잡는 ‘구속’의 과업을 수행 하십니다.

신국원은 그의 책 「니고데모의 안경」에서 세계관은 ‘세상과 삶에 대한 조망’과 ‘세상과 삶을 위한 조망’의 두 가지 요소를 가진다고 말합니다. 즉 사람은 세계관을 통해 세상과 삶을 이해하고 비전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니고데모의 안경」, 27쪽). 이처럼 기독교세계관 교육을 통해 우리가 기대하는 바는 아이들이 세상의 모든 영역을 기독교세계관이라는 성경의 진리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아가 아이들이 각자의 은사에 따라, 부름 받은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구속의 과업을 수행하며 청지기로서의 삶을 살아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를 바라보는 안목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세상에 뛰어드는 힘이 없다면 우리는 ‘구속’의 과업을 수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만나는 상당수의 청년들은 세상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잡고자 뛰어드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불안감을 이겨내고 목적과 사명에 따라 실천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힘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2. 바실리 수호믈린스키의 교육철학

얼마 전에 리뷰를 통해 만나 본 바실리 수호믈린스키의 교육철학은 이러한 우리의 의문에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아직 읽어 보지 못하신 분은 아래 내용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수호믈린스키는 도덕적 가치가 전인적 발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촉진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욕구’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선한 행동 뒤에 따르는 기쁨을 계속해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설계했습니다. 말과 지식으로만 가르치는 기존의 도덕교육은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아이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호믈린스키의 도덕교육은 아이들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도덕적 가치를 발달시키는 도덕교육이 아이들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으로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수호믈린스키는 도덕교육에서 ‘교육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학습자가 도덕적 개념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교육 가능성(행복, 타인에 대한 감수성, 타인에 대한 믿음,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경험적으로 동의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타인에 대한 믿음이 결핍되어 있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어떠한 도덕교육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회에서 만나게 된 두 부류의 사람(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은 특징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실천하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무언가 행복한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삶이 피곤하고 고단해 보입니다. 이러한 경험적 사실에 입각해 우리는 마음에 행복감이 있는 사람들이 더욱 도덕적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3. 이밖에…

학교 설립에 앞서 교육적 실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가령 세계관 교육과 프로젝트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몇 주간의 주말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섬기는 교회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구체적으로 실행 방안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앞으로 1년간 진행되는 기독교세계관 교육을 통해 기독교세계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기독교세계관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CTC(Christian Thinking Center)의 대표를 맡고 계신 유경상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F9KV-zVJdM

벌써 모임을 시작한지 2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논의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몇 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의 비전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초안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다듬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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