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기획 – 첫 번째 이야기]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월요 모임에서 준비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업단원 주제 선정하기
프로그램 기획의 첫 번째 단계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주제를 선정 할 때는 주제가 학생들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학습으로 이어질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초등 교육과정의 과목별 학습 주제를 살펴보고, 흥미로워 보이는 주제 몇 가지를 골랐습니다. 기후, 환경,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추려냈으나 논의 끝에 ‘나눔’이라는 주제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고, 나눔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주제를 선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주제가 학생들로 하여금 기독교적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가? 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나눔’은 특별한 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우리에게 주신 두 번째 계명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9)는 것이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가 ‘나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나눌 것이 있는 특별한 사람만이 ‘나눔’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어렸을 적부터 ‘나눔’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주제를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형태로 구현해 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눔의 대상은 가깝게는 가족, 친구에서부터 이웃, 지역사회, 국가, 세계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눔의 방법은 시간, 물질, 지식, 재능 등 다양한 것이 있습니다. 이렇듯 ‘나눔’은 개인이나 모둠 단위의 프로젝트로 진행하기에 매우 적합한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나눔’ 교육을 해왔던 교육가들에 따르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나눔 교육을 굉장히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눔 교육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처럼 ‘나눔’ 교육은 개인의 정신적 빈곤감을 해소하는 교육이며, 정신적으로 풍요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입니다.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고. 나와 이웃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나눔’의 과정 안에서 각자의 재능을 발견하고, 비전을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나눔 교육을 준비하고 실행했던 전성실 선생님의 책 「아름다운 나눔수업」과 자선 교육과 관련한 방대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미국의 Learning to give(https://www.learningtogive.org/) 사이트를 참고하고, 그동안 논의했었던 교육에 관한 다양한 생각(다중지능, 개별화수업. 브루멜른 등)을 접목시켜 ‘나눔’ 교육 프로그램을 재구성 해보려고 합니다. 진행되는 사항은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